엘지 식기세척기를 빌트인으로 설치해서 3년 이상 사용한 후기와 단점과 장점을 솔직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아이가 생기고 나서 설거지할 시간조차 없다는 걸 깨닫고 식기세척기를 구매했는데요.
요즘 신혼부부나 웬만한 집에는 거의 다 식기세척기가 필수로 들어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식기세척기가 과연 설거지를 잘 해줄까? 꺼림칙한 마음 때문에 안 사시는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빨래는 세탁기가 해주고, 청소는 청소기가 해주고, 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 해준다는 걸 진리로 받아들일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엘지 식기세척기 3년 사용 후기
단점
그릇에서 세제 냄새 남
일반 주방세제로 설거지할 때는 한번도 느끼지 못했는데요. 식기세척기로 설거지를 하니 플라스틱 재질과 실리콘 재질 식기에서 세제 냄새가 강하게 배어서 쓸 수가 없더라구요. 아이 키우는 집에서 실리콘 식기를 많이 쓰실 텐데, 이걸 식기세척기에 한번만 넣어도 세제 냄새나 마늘 냄새 같이 강한 냄새가 식기에 배어 버립니다.
그 냄새가 밴 그릇에 음식을 담거나 실리콘 주걱 같은 걸로 요리를 하면 음식에서 세제 냄새가 나버리더라구요. 당연히 밥맛이 떨어집니다. 실리콘 식기는 한번만 식세기 넣어도 냄새 배고, 플라스틱 식기는 그것보단 덜하지만 그래도 은은하게 냄새가 뱁니다. 세제를 바꿔도 소용없습니다.
저는 집에 있는 그릇을 전부 스테인리스로 바꾸고 조리도구도 실리콘 제품은 전부 내열 플라스틱 재질 제품으로 바꾸었습니다.
전기세 많이 나옴
3~4인 가족은 보통 12인용 식기세척기를 구매하실 텐데요. 말이 12인용이지 실제로 밥 한끼 먹고 나면 바로 식세기 돌려야할 정도로 그릇이랑 냄비가 많이 나옵니다. 심지어 뭘 많이 차리게 되면 식기세척기 자리가 모자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2번은 돌리게 됩니다.
하루에 2번씩 돌리면 전기세가 확실히 많이 나옵니다. 뜨거운 물을 계속 만들어서 뿜어내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오른 전기세를 감내할 만큼 생활이 편해지기 때문에 식세기 없던 때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설치 시 사이즈가 맞아야 함
처음에 엘지 기사님이 아니라 제휴된 어떤 설비 기사님이 오셔서 설치 사이즈를 잽니다. 저희집은 신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높이가 1~2mm정도 맞지 않아서 설치 못할 수도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일날 와서 카운터 높이를 살짝 올려서 어떻게 끼워넣었습니다. 만약 사이즈가 안 맞아서 빌트인이 안 되었다면 다용도실에라도 설치했을 것 같습니다.
장점
시간 여유와 가사노동 해방
식기세척기를 들이면서 시간적으로 여유도 생기고 스트레스를 안 받게 됩니다. 청소 빨래 설거지 중에서 가장 품이 많이 들어가는 게 설거지인데요. 설거지를 하면서 뭐 자기 계발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 노동이라 정말 하기 싫거든요.
식기세척기를 사고 나서 삼겹살 먹고 휴지로 닦아야 하는 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같은 그릇은 두번 세번씩 퐁퐁으로 닦는 노동을 안 해도 됩니다.
특히 무거운 냄비나 밥솥을 씻을 때도 팔이 안 아프고 그냥 식기세척기에 맡겨 버리니까 편합니다. 어차피 식기세척기에 넣을 테니까 그릇을 부담없이 막 쓸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오래 써도 고장 없음
3년 좀 넘게 썼는데 아직까지 고장 없이 잘 돌아갑니다. 세척력도 떨어지는 것 없이 꾸준하고 일정합니다. 삼성 제품은 안 써봐서 모르겠는데, 식기세척기 기술 자체가 굉장히 오래된 기술이니 안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 아낌
식기세척기가 그냥 설거지하는 것보다 물을 많이 아껴줍니다. 사실 설거지 하면서 싱크대 청소도 하고, 기름진 거나 잘 안 닦이는 건 물 계속 틀어놓으면서 설거지하니까 물 낭비가 엄청 심한데요. 작년에 제가 사는 지역이 가뭄 때문에 물부족 문제를 겪었기 때문에 물 아껴 쓰는 것도 굉장히 스트레스였습니다. 많은 그릇을 더 적은 물로 설거지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엘지 서비스센터 친절함
삼성이랑 엘지 둘 중에 고민하다가 결국 엘지 식기세척기로 고른 이유는 엘지가 서비스센터나 a/s가 상대적으로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설치 기사나 수리 기사님들 여럿 겪어 봤는데 엘지 서비스센터 직원분들이 전부 친절하시고 설명도 꼼꼼하게 잘 해주십니다.
그런데 직원분이 명함 주셔서 다음날 뭐 물어보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어떤 집이었는지 기억을 못하시더라구요.
구매할 때 꿀팁
저는 엘지 베스트샵에서 사서 좀 비싸게 설치했는데요. 쿠팡에서 사면 굉장히 저렴하더라구요. 설치 날짜도 내가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어서 요즘 가전은 거의 쿠팡에서 많이들 사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샀을 때보다 색상도 예쁜 게 나왔더라구요. 저는 3년 전에 심플한 화이트로 했는데 다시 산다면 오브제 라인으로 고급스러운 색깔로 설치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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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식기세척기 빌트인으로 설치해서 3년 사용한 후기와 단점 장점을 말씀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