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바람소리 해결 방법을 공유하겠습니다. 저는 2달 동안 귀에서 스으, 드드 하는 소리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병원도 정말 많이 다녔는데요. 저와 같은 증상을 겪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 치료 후기를 남깁니다. 어떤 약을 먹고 좋아졌는지 말씀 드리고, 완치되었던 방법도 공유하겠습니다.
귀 바람소리 증상
저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2개였습니다. 첫번째는 말을 할 때마다 소리가 난다. 두번째는 핸드폰 스피커폰 수준의 음량으로 들을 때 소리가 나는 거였습니다.
왼쪽 귀에서만 쉬익 소리가 났어요. 예를 들어, “안녕하세요.(쉭) 원장님.(쉭) 귀에서 소리가 나서 왔습니다.(스윽)” 이런 식으로 말 중간 중간마다 소리가 났어요. 말을 하고 한 0.5초 후에 바로 쉬익 소리가 났습니다. 누구랑 대화할 때마다 미치겠더라구요. 짧은 전화통화도 짜증이 날 정도였어요.
어떤 느낌이냐면 풍선에 바람 넣는 손펌프 기계가 있잖아요. 그걸 귀에다 대고 한번씩 쏘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니면 귓바퀴에서 귓구멍으로 샴푸가 흘러서 귀를 막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다르게 표현하면 고막이 혼자서 진동하는 느낌이기도 했습니다.
신기한 건 조용한 환경에서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이명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귀 바람소리 원인
저는 원인이 명확했는데요. 샤워하다가 귀에 샴푸거품과 함께 물이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귀가 먹먹했지만 면봉으로 닦지 않고 그냥 냅뒀어요. 그리고 이틀 있다가 이비인후과 갔는데 이미 물은 말랐다고 하더라구요. 염증 생긴 것도 없이 정상이고요.
병원을 총 5곳을 갔고, 마지막 병원에서 희망을 봤습니다.
귀에서 바람소리 날 때 병원
이비인후과
처음에는 당연히 이비인후과를 가보게 됩니다. 저는 이비인후과 4곳을 갔는데요. 개인병원 3곳, 이비인후과전문병원 1곳을 갔습니다. 개인병원 원장님들은 대체로 이런 반응이었습니다.
- 외관상 이상없다.
- 비염 때문에 이관이 막혀 소리 나는 거다. 비염 약을 먹어라.
-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
- 한 6개월정도 지켜보자.
이비인후과 전문 병원은 종합병원 급이었는데요. 대형병원이라 검사 기계가 많았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기 때문에 거기서 하라는 검사를 다 했습니다. 검사비는 8~9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청력검사, 이명 검사를 했는데요.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원장님이 그래도 이명약을 먹어보라고 했습니다. 만약 이 상태에서 어지럽게 되면 메니에르 병일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메니에르 병 걸리기 전에 이명 있는 사람이 종종 있다더라구요.
약은 순환개선제였습니다. 타나민정, 사미온정이고 2주 먹었습니다. 처방약이긴 한데 영양제 수준이라고 하더라구요. 이걸 먹고 나니까 소리 크기는 줄어들었고요. 빈도는 그대로였습니다. 약간은 효과를 봤습니다.
신경과
위의 약을 다 먹고 나서 또 이비인후과를 갈까 했는데요. 갑자기 어지럼증이 심하게 찾아왔습니다. 이거 진짜 메니에르병인가? 싶었는데요. 편두통처럼 한쪽에서 지끈지끈한 느낌이 있어서 신경과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신경과에서 이명이랑 어지럼증에 대해서 자세히 얘기를 했습니다. 이비인후과와 다르게 기본 진료시간이 길더라구요. 이비인후과는 어딜가도 약간 3분 진료 느낌인데요. 신경과는 더 차분한 분위기고, 제 말을 잘 들어주니까 신뢰가 더 갔습니다.
신경과에서 뇌혈류 검사랑 피검사를 했습니다. 검사비는 20만원 가까이 나왔는데요. 실비 처리 되니까 병원비는 상관 없었습니다.
뇌혈류검사는 정상이었고, 피검사 결과에서 갑상선호르몬(T4)이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은 정상이었습니다. 갑상선 때문에 어지러울 수 있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원장님이 어떤 소리가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서 이명이 들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첫 방문 때 받은 약입니다. 이티민정, 환인그란닥신정, 애니펜정, 이디올정입니다. 순환개선제는 저번에도 먹었고, 자율 신경 조절제를 먹게 되었습니다. 어지러울 때만 먹고, 괜찮을 때는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날 저녁에 어지러웠는데 약 먹고 나니까 약간 정신이 또렷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뒤로도 3번 정도 먹었습니다.
그 다음 방문 때 처방받은 약입니다. 이티민정, 바크라폰정, 파마메코발라민정입니다. 어지럼증이 없어졌다고 얘기를 하고, 이명은 그대로라고 말했습니다. 근이완제를 새로 받았습니다.
먹고 나니까 부작용으로 역류성식도염이 재발했습니다. 약 때문인지 단순 스트레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평소에도 종종 역류했던 터라 위장약 들이붓고 괜찮아졌습니다.
근육이완제를 일주일정도 먹으니까 귀 바람소리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드디어 치료된 건가! 싶었는데요. 약을 끊고 3일 지나자 다시 소리가 났습니다.
가장 최근에 받은 약은 항우울제입니다. 이름은 파마메코발라민정입니다. 왜 항우울제를 주시지? 했는데 찾아보니 이명에도 쓰이더라구요. 10밀리그램 아니고, 절반 쪼개서 5밀리그램만 처방 받았습니다. 졸릴 수 있다고 했는데 별로 졸리지 않더라구요.
이 약은 하루 먹었는데 효과가 있었습니다.
신경과 약을 계속 먹어도 완치는 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제가 잠결에 귓바퀴가 가려워서 긁다가 좀 잡아당겼는데요. 귀에서 딸깍 소리가 나더라고요.
다음날 일어나니까 딸각소리가 심하게 들려서 귀지가 떨어진 줄 알고 이비인후과에 가서 귀지제거를 했습니다.
하지만 귀지제거를 했음에도 딸깍 거리는 소리는 그대로였고요. 이명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한의원
그냥 포기하고 지내다가 한의원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명 때문에 간 것은 아니고 역류성식도염이 심해서 간 거였는데요. 내가 이명이 있으니 침 한번 놔달라고 했습니다.
한의사 선생님은 제 증상을 듣더니 턱관절 문제라고 하면서 귀 근처, 정수리, 어깨에 침을 놔주셨는데요. 놀랍게도 침 한번 맞고 집에 와서 3일정도 지나니 딸깍거리는 소리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진료 때 침을 또 맞았는데요. 바로 완치되었습니다. 정말 어이없을 정도로 효과가 좋더라고요. 지금은 이명 없이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거의 4개월 동안 이명 때문에 스트레스 엄청 받았는데, 진작 한의원 가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명이나 귀에서 바람소리, 딸각 소리가 나시는 분들은 이비인후과 그만 가시고, 한의원에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명 전문 아니고 일반 동네 한의원이었는데도 효과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귀에서 바람소리 날 때 해결 방법을 공유 드렸습니다.